편의점 업계가 포인트 멤버십을 둘러싼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이마트24가 OK캐쉬백 포인트 적립·사용 서비스를 전격 도입하면서 단순한 '혜택 추가' 이상의 전략적 신호를 시장에 던졌습니다. 업계 3~4위권에 머물며 수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마트24가 꺼낸 카드인 만큼, 이 선택이 실제로 경쟁력 있는 수치를 만들어내는지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적립률 수치로 보는 두 서비스의 실력
이마트24 OK캐쉬백의 기본 적립률은 1,000원당 5포인트, 즉 0.5%입니다. 론칭 이벤트 기간인 2026년 6월 한 달간은 10배 적립이 적용되어 실질 5% 적립이 가능합니다. 이 수치는 단기간으로는 매우 공격적인 수준입니다.
반면 CU는 자체 앱 기반 멤버십인 'CU멤버십'을 운영하며 기본 구매 시 1~2% 내외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특정 제휴 카드나 통신사 멤버십과 결합 시 최대 5% 안팎의 혜택이 가능합니다. 자체 앱과 연동된 쿠폰·도장 시스템까지 포함하면 실사용 혜택은 체감상 더 넓게 분포합니다.
📊 기본 적립 구조 비교 요약
- ✅ 이마트24 OK캐쉬백: 기본 0.5%, 이벤트 기간 5% (선착순 1만 명 한정 두툼포인트 1,000점 추가 지급)
- ✅ CU 멤버십: 기본 1~2%, 제휴 결합 시 최대 5%, 자체 쿠폰 및 도장 혜택 상시 운영
단순 적립률만 놓고 보면 평상시 기준으로는 CU가 우위입니다. 이마트24의 0.5%는 적립 체감이 낮아 소비자 행동을 바꾸기엔 약한 수치입니다.
🏪 제휴 범위와 생태계 — OK캐쉬백의 숨은 강점
이마트24 OK캐쉬백의 진짜 경쟁력은 적립률 자체보다 OK캐쉬백이라는 플랫폼의 생태계 규모에 있습니다. OK캐쉬백은 SK플래닛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통합 포인트 서비스 중 하나로, 가맹 브랜드 수가 수천 곳에 달합니다. 이마트24에서 쌓은 포인트를 OK캐쉬백 가맹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CU 멤버십은 반대로 자사 생태계 내 충성도를 강화하는 구조입니다. BGF리테일이 직접 운영하는 앱 중심으로 혜택이 집중되어 있어, 타 브랜드와의 포인트 호환성은 제한적입니다. 자체 브랜드 상품이나 앱 전용 이벤트에서 혜택이 극대화되지만, OK캐쉬백처럼 외부 확장성은 낮습니다.
이 구도는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 기준을 달리 잡게 만듭니다. 이미 OK캐쉬백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이마트24 방문 시 추가 포인트 적립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반면 편의점 혜택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CU의 자체 쿠폰 시스템이 더 직접적입니다.
📉 이마트24의 현실 — 수익 악화 속 멤버십 전략의 의미
이마트24는 2026년 1분기 매출 4,583억 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습니다. 영업손실은 106억 원으로, 적자 폭이 2억 원 추가 확대됐습니다. 이 수치는 OK캐쉬백 도입이 단순한 혜택 이벤트가 아니라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방어적 포석임을 시사합니다.
CU는 2025년 기준 편의점 업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멤버십 전략도 수익 확대보다는 락인(Lock-in) 효과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즉, CU는 수성(守城) 전략이고, 이마트24는 반격 전략에 가깝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두 서비스는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이마트24는 OK캐쉬백을 통해 신규 유입과 기존 고객 유지를 동시에 노리는 반면, CU는 앱 기반 충성 고객층의 방문 빈도를 높이는 데 집중합니다.
🔍 장단점 정리 — 무엇이 더 실질적인가
이마트24 OK캐쉬백의 장점은 외부 생태계 연계성, 별도 앱 없이 기존 OK캐쉬백 앱으로 즉시 사용 가능하다는 편의성, 그리고 이벤트 기간의 공격적인 적립률입니다. 단점은 평상시 0.5%라는 낮은 기본 적립률과, 이벤트 종료 후 소비자 재방문을 유지할 유인이 약하다는 점입니다.
CU 멤버십의 장점은 자체 앱 기반의 다층적 혜택 구조, 도장·쿠폰·할인 시스템의 일관성, 그리고 높은 가맹점 밀도에서 오는 접근성입니다. 단점은 포인트의 외부 활용도가 낮고, OK캐쉬백처럼 범용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 결론 — 어느 쪽이 더 나은가
수치만 놓고 보면 평시 기준으로 CU 멤버십이 실사용 혜택이 더 넓습니다. 그러나 OK캐쉬백을 이미 사용 중인 소비자에게는 이마트24 도입이 추가 비용 없이 혜택을 얻는 구조이므로 실질 가치가 높습니다. 이마트24의 이번 전략은 멤버십 신규 구축이 아닌 기존 플랫폼 편승이라는 점에서 비용 효율적인 선택이지만, 0.5%라는 기본 적립률은 장기적으로 반드시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벤트 이후 수치가 어떻게 유지되느냐가 이 전략의 진짜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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