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는 2025년 2월 15일부터 3월 16일까지 방영된 10부작 드라마다.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박진영은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이 드라마를 선택했다. 방영 전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던 이 작품은 숫자로는 분명한 성과를 냈지만, 그 숫자 뒤에는 복잡한 구조적 맥락이 숨어 있다.
📊 채널A 역대 첫방 신기록, 수치가 말하는 것
시청률은 수도권 2.6%, 전국 2.4%, 최고 3.3%를 나타내며 채널A 드라마 역대 첫방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얼마나 의미 있는지는 이전 기록과 비교하면 분명해진다. 종전 첫 방송 시청률 1위는 2021년 11월 29일 2%로 시작한 '쇼윈도: 여왕의 집'이었다. 즉, 채널A 드라마 역사에서 4년 만에 갱신된 첫방 기록이었다는 점에서, 출발 자체는 분명히 성공적이었다.
이 초반 흥행의 배경에는 탄탄한 IP 파워가 있었다. 작품은 누적 조회 수 1억 3천 뷰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마녀'는 2013년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된 강풀 작가의 작품으로, 그의 '순정만화 시리즈' 중 하나다. 원작의 팬덤이 고스란히 초반 시청 동력으로 작용한 셈이다. 🎯 여기에 연출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었다. 영화 '암수살인'을 통해 밀도 높은 연출력을 선보인 김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 1%대 추락, 시청률 흐름의 구조적 문제
초반 기대감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2.4%로 시작했던 '마녀'는 2회(3.0%), 8회(3.1%)를 제외하고 1~2%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최종회를 앞두고 9회에서 1.3%까지 떨어졌으나 최종회에서 2.6%로 상승한 뒤 마무리됐다. 시청률 곡선이 완만한 우상향도, 안정적인 유지도 아닌 W자형의 불규칙한 형태를 보였다는 것은 콘텐츠의 내적 추동력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전개 속도의 문제와 연출적 아쉬움, 캐릭터 활용 부족 등이 겹치면서 시청률 하락을 막지 못했다. 특히 경쟁작이 등장하면서 시청률이 급락했고, 토요일 방송에서는 1%대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겪었다. 외부 경쟁 요인과 내부 콘텐츠의 약점이 맞물리며 하락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 원작 IP와 드라마 사이의 간극
강풀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이미 『무빙』, 『조명가게』 등으로 신드롬급 반향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마녀』도 그 계보를 잇길 기대받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원작이 강풀 작가의 웹툰이라는 점에서 또 하나의 신드롬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 그 핵심 원인 중 하나는 원작과의 거리감이다. 원작자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은 '독립된 작품'으로, 이 드라마보다 먼저 대중에 알려진 무빙이나 조명가게와 달리 판권을 판매해 별도 제작된 작품이다. 원작자의 창작 철학이 직접 투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세계관 구현의 밀도를 낮추는 구조적 변수가 된다. 결과적으로 '마녀'는 강풀 작가 웹툰 특유의 독창적이고 감성적인 세계관을 효과적으로 구현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캐릭터 설계의 한계
주인공 미정 역시 감정을 억누르는 설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단조롭게 변했고, 결국 극을 이끄는 힘을 상실했다. 미스터리 로맨스 장르에서 주인공의 내면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 때, 시청자의 감정 이입은 단절된다. 박진영·노정의 두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은 이어졌지만, 캐릭터 자체의 설계가 전반부 이후 서사적 구동력을 잃었다는 점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수치로 입증됐다.
🧩 채널A 드라마 전략의 관점에서 본 의미
채널A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청률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 문장은 사실 『마녀』가 처한 이중적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한다. 채널A라는 플랫폼 안에서의 기록과, 콘텐츠 자체의 완성도는 별개의 기준이다. '마녀'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채널A를 통해 방송됐으며, TVING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었다. 멀티 플랫폼 전략은 작동했지만, 그것이 곧 콘텐츠의 흥행 성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이번 사례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 결국 『마녀』는 채널A 드라마 역사에 첫방 시청률 기록을 새로 썼지만, 그 이후의 궤적이 보여주듯 IP의 힘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흥행을 담보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 원작의 세계관을 얼마나 충실하게, 그러면서도 드라마적으로 재해석하느냐—이것이 웹툰 원작 드라마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임을 『마녀』는 데이터와 함께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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