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캔들은 2024년 6월 17일부터 11월 29일까지 방송된 KBS 2TV 일일 드라마이다. 총 102부작으로 완주한 이 작품은, 방영 전부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쏠렸던 타이틀이었습니다. 막장 복수극 특유의 자극적인 서사 구조, 중견 배우들의 탄탄한 라인업, 그리고 검증된 작가의 이름값이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숫자가 가리키는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는지, 수치와 구조를 중심으로 해부해봅니다.
📉 7.2%로 시작한 드라마, '역대 최저' 불명예의 구조적 원인
전작들의 부진으로 인해 스캔들은 시청률 7.2%라는 매우 낮은 시청률로 출발, KBS 2TV 일일극 중 첫 회 시청률이 최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첫 화의 출발선이 이미 꺾여 있었다는 점은, 단순히 이 작품만의 문제가 아님을 시사합니다. 2023년 이후 KBS 2TV 일일 드라마의 시청률 하락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전작은 6~8%, 전전작은 8~11%대를 기록했다. 즉, 이미 전작 〈피도 눈물도 없이〉가 침체의 쐐기를 박아놓은 상황이었습니다. 전작은 마지막 회에서도 7.6%라는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이 3회의 8.7%였고, 평균 시청률 역시 역대 일일극 최저 수치인 7.4%를 기록했다. 스캔들이 이런 침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출발선에 섰다는 것 자체가, 이미 불리한 구조였습니다.
방영 전, 이번 작품은 작가의 작품들이 높은 시청률을 보장해 주었으므로 다시 15%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장 환경은 이미 2~3년 전과 달랐습니다. OTT 플랫폼의 급성장, 고정 시청층의 고령화, 젊은 세대의 지상파 이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일일 드라마 특유의 '가족 시청 공식'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 41회 8.9%, 69회 9.6% — 반등의 실체와 그 한계
41회에서 마침내 8.9%를 달성해서 황금가면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전작의 시청률을 뛰어넘은 후속작 드라마가 나왔고, 69회에서 9.6%를 돌파했다. 중반부로 진입하면서 스캔들은 분명한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복수 서사가 본격화되고 핵심 갈등이 폭발하는 회차에서 시청자 반응이 살아난 것은 장르적 문법이 통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그러나 이 반등이 결정적인 돌파구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전전작 이후 전작이 달성하지 못했던 9%대를 넘어서며 10% 돌파도 가능할 수도 있었으나, 야구 중계로 인한 결방과 답답한 전개 때문에 결국 10%를 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결방은 단순한 공백이 아닙니다. 일일 드라마 특성상, 시청 리듬이 한 번 끊기면 재결합률이 유독 낮습니다. 2024년 10월 28일에는 KBS 스포츠 한국시리즈 5차전 중계방송으로 인해 결방하기도 했다. 시청률이 9%대 문턱에서 흔들리던 바로 그 시점에 찾아온 결방과 느린 전개의 조합은 치명적이었습니다.
🔍 KBS 일일 드라마 구조 문제 — 스캔들이 드러낸 민낯
스캔들 한 편의 실패 혹은 아쉬움으로 분석을 끝내기에는, 배경에 더 큰 구조적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2018년부터 드라마뿐 아니라 전 분야에서 전반적인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BS는 1TV 일일극을 제외하고 더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피도 눈물도 없이는 KBS 일일극 최초로 시청률 10%를 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으며 스캔들이 조금 시청률이 오르기는 했지만 역시 10%를 넘지 못했다.
✅ 스캔들이 9%대까지 끌어올린 것은 분명 전작 대비 성과입니다. 그러나 10%라는 숫자는 단순한 라운드 피겨가 아니라, KBS 2TV 일일 드라마가 공영방송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임계점으로 평가받아왔습니다. 그 선을 넘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는 것은 콘텐츠 자체의 문제보다 지상파 일일 드라마라는 포맷 자체가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방증합니다. 스캔들의 경우 전작보다는 시청률이 조금 올라갔지만 계속 한 자릿수 시청률만 기록했다. 숫자는 솔직합니다. 반등은 있었지만, 반전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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